A씨: 동업하고 현재 BEP(손익분기점)을 넘어간 상태입니다. 그런데 자꾸 동업자와 문제가 생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기현: 저는 운이 좋았지만, 일반적으로 동업은 언젠가 갈라서는 시점을 생각하면서 서로를 믿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동업해서 뼈다귀 해장국집을 차렸다고 해보겠습니다. A는 주방에서 요리하고, B는 홀에서 계산하고 서빙을 도맡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비교적 간단했을 겁니다. 본점만을 대상으로 하여 수익과 업무 분담에 관한 의견을 나눴을 테니까요. 나름대로는 홀과 주방으로 업무 분장을 잘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뼈다귀 해장국집이 동네에서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처음과 달리 키오스크를 설치하면서 B는 서빙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손님이 더욱 늘어나고 노하우가 점차 쌓여서 두 사람은 본 뼈다귀 해장국집을 본점으로 두고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 누가 본점을 맡아서 운영하고 누가 2호점을 운영해야 할까요? 그리고 수익 분배는 어떻게 해야 하며 누가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야 할까요? 과거와같이 코로나19로 인해 민감한 상황에서는 지점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가정간편식(HMR)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는 B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만약 가정간편식이 잘된다면 A의 역할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B의 역할과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B가 놀라운 사업 수완을 발휘하여 2호점, 3호점이 아니라 100호점까지 확장 시켰다면 B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은 일일까요? 결국에 대표님과 동업자분의 성향에 따라서 방법을 달리 쓰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만나셔서 어기까지 오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씨: 솔직히 제가 동업자보다 일을 훨씬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갈라설까요?
김기현: 창업 초기에는 힘든 일을 함께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며 ‘잘될 거야’라는 생각만으로 열심히 합니다. 이렇게 서로 힘든 시기에는 상대를 탓하는 일도 적고, 싸우는 일도 별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이 한두 명씩 늘어나고, 사업이 잘 풀리면서 서로에 대해 억울한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동업자 A씨는 밤마다 술을 마시며 거래처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출근은 점심쯤이나 2시쯤에 합니다. 동업자 B씨는 사내 업무를 주로 하며 항상 오전 9시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합니다. B가 보면 A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본인만 사무실에 열심히 출근하여 직원들과 매일 같이 씨름하며 A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직원들이 A는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면 나름대로 신경 써서 잘 대답해 줍니다. 그런데 B의 늦은 출근을 처음에는 이해하려 했으나 날이 갈수록 불만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질구레한 것들이 하나씩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B가 늦게 출근함으로 인해서 작은 의사결정부터 큰 의사결정까지 하루하루씩 늦춰지게 되며, 특히 오전 시간 회의는 꿈도 꿀 수 없는 지경까지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오전에 긴급회의를 진행해서 처리해야 하는 안건이 발생하였는데, B는 아직 출근하지 않은 데다가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을 보고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적으로 분출됩니다.
A는 창업 초기까지는 출퇴근 시간에 맞추어 성실하게 출퇴근하면서 근무 시간 동안 사무실에서 착실히 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영업직이 없다 보니 본인이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거래처에서 얻는 정보가 늦어지거나 업계 동향에 관해 귀동냥으로 듣는 것이 늦어 다른 업체보다 한 발 더 뒤처지게 되고 영업하지 않음으로써 단가 협상이나 거래처 관리가 잘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작은 기업에 있어서 계약서는 한낱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매일 늦게까지 마시면서 거래처를 접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술자리에서 작은 정보 하나라도 더 얻고 담당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부딪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께서는 A와 B 중 어떤 사람이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둘 다 열심히 하는 것 아닐까요? 사실 이 문제는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지만, 우선 대표님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씨: 동업하고 현재 BEP(손익분기점)을 넘어간 상태입니다. 그런데 자꾸 동업자와 문제가 생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기현: 저는 운이 좋았지만, 일반적으로 동업은 언젠가 갈라서는 시점을 생각하면서 서로를 믿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동업해서 뼈다귀 해장국집을 차렸다고 해보겠습니다. A는 주방에서 요리하고, B는 홀에서 계산하고 서빙을 도맡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비교적 간단했을 겁니다. 본점만을 대상으로 하여 수익과 업무 분담에 관한 의견을 나눴을 테니까요. 나름대로는 홀과 주방으로 업무 분장을 잘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뼈다귀 해장국집이 동네에서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처음과 달리 키오스크를 설치하면서 B는 서빙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손님이 더욱 늘어나고 노하우가 점차 쌓여서 두 사람은 본 뼈다귀 해장국집을 본점으로 두고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 누가 본점을 맡아서 운영하고 누가 2호점을 운영해야 할까요? 그리고 수익 분배는 어떻게 해야 하며 누가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야 할까요? 과거와같이 코로나19로 인해 민감한 상황에서는 지점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가정간편식(HMR)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는 B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만약 가정간편식이 잘된다면 A의 역할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B의 역할과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B가 놀라운 사업 수완을 발휘하여 2호점, 3호점이 아니라 100호점까지 확장 시켰다면 B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은 일일까요? 결국에 대표님과 동업자분의 성향에 따라서 방법을 달리 쓰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만나셔서 어기까지 오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씨: 솔직히 제가 동업자보다 일을 훨씬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갈라설까요?
김기현: 창업 초기에는 힘든 일을 함께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며 ‘잘될 거야’라는 생각만으로 열심히 합니다. 이렇게 서로 힘든 시기에는 상대를 탓하는 일도 적고, 싸우는 일도 별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이 한두 명씩 늘어나고, 사업이 잘 풀리면서 서로에 대해 억울한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동업자 A씨는 밤마다 술을 마시며 거래처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출근은 점심쯤이나 2시쯤에 합니다. 동업자 B씨는 사내 업무를 주로 하며 항상 오전 9시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합니다. B가 보면 A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본인만 사무실에 열심히 출근하여 직원들과 매일 같이 씨름하며 A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직원들이 A는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면 나름대로 신경 써서 잘 대답해 줍니다. 그런데 B의 늦은 출근을 처음에는 이해하려 했으나 날이 갈수록 불만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질구레한 것들이 하나씩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B가 늦게 출근함으로 인해서 작은 의사결정부터 큰 의사결정까지 하루하루씩 늦춰지게 되며, 특히 오전 시간 회의는 꿈도 꿀 수 없는 지경까지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오전에 긴급회의를 진행해서 처리해야 하는 안건이 발생하였는데, B는 아직 출근하지 않은 데다가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을 보고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적으로 분출됩니다.
A는 창업 초기까지는 출퇴근 시간에 맞추어 성실하게 출퇴근하면서 근무 시간 동안 사무실에서 착실히 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영업직이 없다 보니 본인이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거래처에서 얻는 정보가 늦어지거나 업계 동향에 관해 귀동냥으로 듣는 것이 늦어 다른 업체보다 한 발 더 뒤처지게 되고 영업하지 않음으로써 단가 협상이나 거래처 관리가 잘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작은 기업에 있어서 계약서는 한낱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매일 늦게까지 마시면서 거래처를 접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술자리에서 작은 정보 하나라도 더 얻고 담당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부딪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께서는 A와 B 중 어떤 사람이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둘 다 열심히 하는 것 아닐까요? 사실 이 문제는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지만, 우선 대표님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